1달차 수기

어둠이 계속 나를 끌어당긴다.

나는 알아차리는 순간 교정하려고 한다.

의지력을 소모한다.

계속 반복되고, 의지력을 다 소모하면 나는 필연적으로 나태해진다.

그것을 알아차렸을 때, 어떻게 교정하지?

의지력은 한정적이다.

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, 난 의지력을 좀 더 적게 소모하고 싶은 마음에 시스템을 만들었다.

나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, 잘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.

12월이 끝나고 다시 1월이 되면, 이 시스템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변경없이 작동될 것이다.

Q:시스템이 뭐예요?

A:힘을 적게 들이고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

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나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.

이미 알고 있던 사실들을 나열하기만 해도 패턴이 보였다.

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문제가 뭔지 알았다.

이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게, 모든 각도에서 빠짐없이 시행해야한다.

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 없다.

하지만 절대 거짓이 없어야 한다. 조금의 거짓이라도 섞이면 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.

여담이지만,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던 와중 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.

어떤 흐름이 있다는 걸 강력하게 느꼈다.

적어도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친구들은 나를 위해 행동해 준다는 걸

평소에는 아주 제멋대로지만, 그 상황에선 엄청난 성능을 내는 것을

완전한 몰입을 한다면, 시스템은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.

애석하게도 그 방법을 나는 잘 모른다.

시스템은 그 현상을 재현하고 응용하기 위한 나만의 실험실인 것이다.

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믿음과, 내 하드웨어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.

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 건 아니다.

육체와 정신이 내 가장 큰 적이자 가장 강한 아군이기 때문이다.

생각은 어느정도 정리가 됐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거 같아서 나중에 여유가 되면 마저 작성하도록 하겠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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