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어나서 단 한알의 알약을 삼키는 것 조차 힘든 이유가 뭐지?

눈을 그냥 떠버리고 몸을 벌떡 일으켜서 강제로 시작하면 간단하게 끝날 것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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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아침의 사색이 시작된다.


아무리 그 날의 이유를 정의해도, 일어나서 물 한모금 머금기 힘든 이유는 매일 변한다.

최소 1시간. 어떤 날은 몇 시간을 침대에 빠져 꿈에서 허우적대면서.

무의식이 내게 전해준 답이 썩 맘에 들지 않아도 침대의 중력에서 벗어나는 시간에는

의사가 처방해준 알약을, 보통 먹지 않는다.


그렇다고 해서 그 날 내가 좋아하는 콜라 한 캔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한다.

내가 정해놓은 수면 패턴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.

나는 단 하루도 내 맘대로 살지 못한다.

24시간 뒤 태양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

그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엔 템포가 너무 빠른 걸?


따스한 햇살과 산들거리는 바람 심지어 미세먼지조차 없는 날씨인데

내가 정해놓은 쓸데없이 많은 규칙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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